어릴때 시골에서 살때는 아토피, 비염같은걸 모르고 살았는데요.

아이들이 아토피와 비염으로 고생하는걸 보면 참 안타깝네요.

아파트라는것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생명을 숨쉬게하는 공간이 못되는것 같아요.

요즘은 부쩍, 어릴적 살던 흙집이 참 그립습니다.

 

좋은 시 추천 - 오세영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로 이주한 이후부터 항상

코가 막힌다.

실내 공기가 건조해서 그러니

가습기를 틀라 한다

시멘트 벽은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생명은 항상 숨쉬는 곳에서만 태어나는 것,

그래서 풀과 꽃과 나무도 흙에서만

자라지 않던가.

생명은 물기,

마른 공기만이 가득 찬 도시의

아파트는

생선 건조장일지도 모른다.

 

바싹

말린 좌판의 명태.

 

 

-오세영-

 

 

by 은하계맘s 2015. 3. 27. 09:21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이 오네요.

산으로 들로 바다로~ 아이들 데리고 봄소풍 많이 가실텐데요.

자연보호 하는것~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주세요.

떠날때 쓰레기는 꼭 되가져 오는것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감성뚝뚝 좋은 시 추천 해드립니다.^^

 

 

 

 

 

꾸중

 

엄마를 따라 산길을 가다가

 

무심코 솔잎을 한 움큼 뽑아 길에 뿌렸다

 

그러자 엄마가 갑자기 화가 난 목소리로

 

호승아 하고 나를 부르더니

 

내 머리카락을 힘껏 잡아당겼다

 

니는 누가 니 머리카락을 갑자기 뽑으면 안 아프겠나

 

말은 못하지만 이 소나무 얼마나 아프겠노

 

앞으로는 이런 나무들도 니 몸 아끼듯이 해라

 

예, 알았심더

 

나는 난생처름 엄마한테 꾸중을 듣고

 

눈물이 글썽했다

 

 

-정호승-

 

 

 

 

 

 

by 은하계맘s 2015. 3. 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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